어제 바로아랫동서한테서 전화가왔다
사촌동서의 조모님이 돌아가셨다고........
사촌동서중에도 막내인데
지금은 백수생활에입문해서
나름대로의 경지(??)에 도달한녀석이다
처가가 토성동에위치했는데
그근처에 처작은아버지네,
처고모 두분이 살아서 명절때는
7동서 전부가모여서 세배도하러 다니고
처남들이랑은 우리나라국민들의
대표 레크레이션(?) 고스톱에 심취하기도했었다
그시절부터 그넘은 백수였는데
설에는 세뱃돈줄게없다면서 손벌리고
집에갈때는 차비없다고 손벌리고했었다
어떤날은 번듯한 양복차림에다가
007빽 옆구리에 끼고는
시커먼 작업복입고 일하고있는
내직장으로 찾아와서는 집에 쌀이떨어졌노라면서
돈좀빌려달라고 나를 뒤집어지게해서
차비줘서 보내기도 한적도 있었다
동서들모임에 빈손으로와서 회비도 몇달치나 미뤄놓으면서
뭐 먹으러갈까하면 어디가면 뭐가맛잇고
어디가면 뭘잘하고 하여간에 그쪽으로 좔쫠꽤차고 있을정도
내가 맏동서라 아랫동서들이 싫은내색이라도 보이면
밉지만은 감싸주곤하던 그런녀석인데
녀석의 조모님이 살아계시다는걸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서야알았으니.......
밉지만 도리는 도리인지라
아랫동서들과 저녁에 같이가서
요즘도 백수생활 잘하고있는지
백수생활 그만 접을생각은없는지 물어볼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