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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넙데데~~~~~~한 싸내가.....

그 싸내와 술한잔 하자고...약속했다.

 

어제..

퇴근길에 학장 세원로타리에서 삼십분동안 꼼짝을 안한다.

 

니미럴......

꼭 무슨 약속이 있는날은

일이 꼬인다 카이~~~

 

손님청해놓고

실수를 하는게 아닌데 ...조바심이 가슴을 요동친다.

 

약속시간 오분전에

다행히도 정체가 풀리고

까먹은시간 보충하려는듯 버스는 내달린다.

 

버스에서 내리니 약속시간이 오분 지났다.

그싸내로 부터 전화가온다.

"안오십니까?~~"

"내렸으니까 좀만 기다리시소~"

 

지하철 동대신역2번출구.....

싸내는 추웠는지 어느건물 입구에 들어가 서있었다.

 

사진으로 익히봐온 느끼한 얼굴의 싸내가 씨~~익 웃는다.

생각보다는 덩치가 크다......

오메~~기죽을라카네.....믄 덩치가 저리크댜~~~~

 

처음만남이지만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람처럼 전혀 스스름이 없다.

 

근처 포차에 자리를잡고.......

술이 몇순배돌고....

살아온 환경....

형제들 이야기.......등등..

가만히보니 이싸내 말하는투가

연예인 이정섭이처럼 말이 칭칭 감긴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고

얼굴 넙데데~~한 싸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조바심쳤던 그자리에 잡혀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만냤냐고 물어온다.

 

고향이야기가 오고 가고 술이 세병째 들어온다.

 

곧이어 얼굴 넙데데~한 싸내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들어와 앉고

세남자는 이런저런 이야기에 몰입한다.

 

언제부터

이싸내들 하고 이렇게 친하게 되었나....

참으로 인간관계란 묘하고도 묘하다.

 

언젠가 꼭한번 만나고 싶었던 싸내

자기얼굴이 V라인에 샤방샤방한 얼굴이라고 억지부리는 이싸내

우리 둘보고는 얼굴 넙데데~~하이 참으로 안됐다는듯

술잔에 술을 채우며 건배를 청한다,.

 

어느듯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술병이 8개째........

 

오늘자리는 내가산다고 해서 만난 술자린데

얼굴 넙데데~한 싸내가 나보다 더 돈을 잘번다고

내가 화장실 댕겨온 사이에 계산 해버렸다네.....

 

문디......머니 굳었네......ㅎ

 

자정이 가까운데

얼굴 넙데데~~한 싸내는

맥주로 입가심이나 하고 나가자며 맥주를 청한다.

 

얼굴 느끼한 그싸내는 벌써 술에 점령당해서

눈이 풀리고 꾸벅꾸벅 졸기까지 한다.

 

술이 그렇게 약한가.......

 

쯧쯧쯧.....술에 허둥대는 모습이 귀엽기까지하다.

 

그렇게 세명의 싸내들은

각자의 둥지로 푸르르~~몸을 떨며 돌아선다.

 

오늘 오후 그싸내로 부터 전화가왔다.

수화기 너머의 싸내는 느끼한 목소리마져 맥이 풀린채로 들려온다.

 

"얼굴 넙데데~~한 사람들은 술도 잘마시더라~~~"

 

자칭 가정관리사라고.....

자칭 V라인의 샤방샤방한 스타일이라고.......우기는...

진해에 산다는 그싸내

 

만나서 반가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