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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고단에 갔다와서~~~

볼륨날이 갈수록 - 30-40대를 위한 포크송 모음집 - V.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새벽 다섯시에 출발한 노고단으로~~

정식으로하는 산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올라갈수 있을까~~하고

걱정반, 우려반으로 설레임조차 없지 않았다.

 

더구나 세부부가 중형승용차 한대로 움직여야하는

조금은 무모하고도 부담스러운 상황....

 시암재 휴게실에들러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성삼재휴게소에 차를 파킹하고 오르기를 시작했다.

보통의 일반인들이야 그길은

그냥뒷산 산책하는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평소에도 스틱에 의존해서 걸어야하는 나로서는

적지않은 모험이었다.

 

처음 마주친 나무계단은 난간이 있어서

잡고 올라갈수있어서 별문제가 없었으나

그위의 난간없는 돌계단은 옆의 편한길로 1km를 돌아가야했다.

 

단한번의 쉼으로 노고단 대피소까지 올라갔다.

그때가 9시반쯤 기상이 나빠졌다.

짙은안개에 정상부는 보이질않았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장갑도 끼지않고 양손에 스틱을 잡은손이 많이 시려왔다.

 

무었보다도 노고단고개로 가는길이

돌계단으로 좁아서 나에게는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편한길로 돌아갈수도 있겠지만 나때문에 일정이 지체되고

또, 더 중요한 사실은 내려올때의 다리상태를 감안해야 한다는거였다.

 

 잘못하다간 다른일행들에게 피해를 줄수도있는 상황이라

집사람과 나는천천히 하산하고 일행들은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얼추 비슷하게 주차장에 도착할 터였다.

 오전 열시정도인데  등산객들이 끝도없이 올라와서

돌아갈 생각도 해야할 상황이 더욱더 그런 결정을 하게됐다.

 

다음에 다시 많은시간을 할애해서

느긋하게 편한길따라서 노고단 정상을 밟아 보리라고....

 화개장터의 주막집에서

 도토리묵과 함께 동동주도 한사발 걸치고.....

 돌아오는길에 최참판댁에가서.....

 

출처 : 부산 중년들의 뜨락
글쓴이 : 석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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