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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대 3소대 7생활관 훈련병114번 차준헌에게~~

아들아 잘지내고있냐? 누나도 엄마도 출근하고나니 집이 휭~하니 허전하네

예전에 실아가 있을때는 짖는소리때문에 적막한거까지는 안했는데 그소리마저 안듣게되니

더욱더 고요한거 같네 엊그제 월욜날 영도큰아버지댁에 제사가있어서 갔다왔는데 울아들 입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준호형네는 키가커서 하나가 없어도 빈자리가 별표시가 없어도 우리집에는 아들이 워낙에

평수를 많이차지해서(ㅋㅋㅋ~) 그놈 난자리가 분화구 패인거같이 뻥 뚤렸다 해놓고 삼촌들이랑 한바탕

웃었다는거 아니냐~ 어제 저녁에 누나가 퇴근해서 왔을때 할머니가 아들한테서 온편지를 소리내서 읽어달라고 하셨는데 편지를  읽어가는 누나의 목소리가 점점 울먹이드니 결국은 울음보를 터뜨리드라.

냉정한것 같은 누나지만 속정은 깊어서 너의 필체를보니 생각이 활칵 나는 모양 이더구나.

그리고 밤에 아시안컵축구할때 엄마가 아들한테 편지를쓴다고 엎드려서 쓰더니 자꾸 눈가를 훔치길레

가만히 보니 눈물을 흘리고있더구나 아마도 편지지에 몇방울 떨어졌을끼다 ㅎㅎㅎ~~

며칠있으면 손으로쓴편지가 도착하면 알겠지만 사우디와의겜은 후반전에 최성국이 헤딩골로 먼저넣었는데

조금뒤에 수비진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줘서 비겼다 . 훈련이 힘들더라도 너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또 앞으로의 살아가는데에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참고 인내하며 슬기롭게 훈련에 임해주길바란다

그러다 보면 덤으로 살도 빠지고 그러질 않겠냐? 우리아들 듬직하이~~변한모습이 상상이되면서

스틸사진처럼 한컷한컷 지나가는구나.  아들! 힘내고!!!   전!!  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