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고향친구들 모임이있어서
고향 학동에 다녀왔다.
나이가 쉰하고도 하나를 더먹고보니
모두들의 얼굴마다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위에는 허연 서리가 내려앉아서 염색을 안한 내가
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정도이니 세월 참 많이흘렀다.
전에는 모임때 만나면
수능을 어떻게쳐서 점수가 어떻게 나왔느니~~~
점수얼마에 어느대학에 들어갔느니~~~~~하든게
이번 모임의 화두는 며느리감 사윗감타령에
사돈짝짓기(??)를 하고있으니
이또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날의 최고의 인기가 있었던친구는
고졸이후 바로삼성전자에 들어가서
일찌감치 연봉2천만원대를 넘기는 딸을둔 친구였는데
서로 며느리로 달라고 아우성(?)들이었고
그다음은 키가 188이넘는 아들을 둔 친구와
170넘는 키를가진 딸애를둔 친구의
사돈 짝짓기 놀음이었으니
다른 친구들의 질투어린 눈길을 받았다.
특별하게 돈을 많이벌어서 잘된놈도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못사는놈도 없는
그런친구들이라 어울리면 항상 유쾌하고 즐겁고 웃음이 가득하다.
친구들이 모두 행복했으면~~~한다.
위에사진은 내고향 뒷산인
가라봉의 정경인데 지난 여름에 벌초갔을때
찍어왔던게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이라 다시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