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석 2005. 7. 1. 20:49

하루좽일 비가와도 너무쌔리붇는다

나야뭐~~평소에 지은죄가 너무많으니깐

천둥이고 번개고(번개는 사쯕으로다가 너무좋아해 ㅎㅎㅎ~~)

별스럽게 신경은 안쓰지만

가심에 손을대바서 가심이 벌름벌름하는 고런형의 사람들은

천둥이번개가 쪼매~~신경이 쓰이겠드라꼬 ~~~~!

 

어제는 며칠전에 상을치럿던 사촌동서님께옵서(?)

감사의 표시로다가 술을한잔 사시겠다~~꼬!

자갈치 신동아횟집으로 오시라는 전화가왔쓰!

 

시간마춰서 갈라꼬 빠스정류장엘갔는데

웬 늙수그레한 아자씨 이절믄 아자씰 부르네~~

 

"아제요! 아제요! "

 

잉! 이시간에 이장소에서

내보고 아제라꼬 부를잉간이 없을낀데 믄일인겨?

 

그래서 돌아보니 그 늙수그레아자씨

얼굴도 붉그수레하시고 행동도 엉그주춤이시랴~~~

 

"집이 요게위에 도개공인디 차비쫌! "

 

나도 요런갱우를 몇번 경험해본지라 행색을 살펴밨쓰!

나이로보믄 한60대중반 걸음걸이로봐서 풍이왔었고

얼굴을보니 술이많이챘고 그외에는 별다른 혐의점은 없드라꼬~~

 

그래서 뒷보께또에서 지갑을꺼내서

처넌짜리를 떨리는 손으로다가 드리면서

그렇게 눈알을돌리던 일순간 시선이꽂힌곳은

보께또였는디 아따~~그기에 시워니가 한빙이 탁!!꼬피 있는기라~~~~쩝!

 

흐미야~~~ 이기머꼬!

오늘도 변함엄시 또 쏘킨나~~꼬 생각이 들기도무섭게

그아자씨 또다른 행인인

배부른 아짐이낑긴 부부한테로 또다시접근하드니

처넌짜리를 또한장 챙기는거야~~~으으으이이이이럴쑤!

 

알고보이 그날은

그기를 아지트로잡은 그렇고 그런 처넌짜리 사기꾼아자씨입디다

잠깐사이에 처넌짜리로다가 너댓장을챙기는데

수입이 짭짤~~한게 술값은 솔찬히 챙기드라~~이말임다

 

고거 눈여겨본다꼬

신동아에는 쪼매 늦게갔지만

동서들이랑 술먹고 나눈대화보다도

처넌짜리 사기를쳐야만 살아가는 그아자씨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돌아서

가심한쪽이 짠~~~~했심니더

 

술을좋아하는 이넘의

훗날의 모습이 혹여

저렇게 되지나않을까~~~하는 그런생각에~~~~

씁쓸한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