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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필이면 그때야~~~~

차재석 2005. 4. 7. 09:47
주말의 밤이 조용히 깊어가고있던 어젯밤
우리부부는 서로의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었던바
이럴테면 부부의 정을
돈독하게 하고있었단 말씀

조용하던 그때에 요란하게울리는 집전화
순간우리부부는 정지된 비됴처럼
일제히 시계에 시선이꼿혔다

11시가 조금넘은시간
우쒸! 언넘이여!
이렇게나 무드를 깨고
우리부부의 틈바구니에
고개를 들이밀고 찬물을 뿌리는넘이~~~잉!

전화속에서 들려오는 그넘은
내동생의 친구넘이었는데
그넘은 동생의 고딩동창으로
집에 워낙에 자주놀러오다보니
그냥 막내동생처럼 여기며 친하게지냈는데
그친구들끼리 한잔하다보니
형님이 생각나드라며 코맹맹이소리로 전화를 한거였다

그래도 그렇지!
우리는 그요상한자세로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넘이 용건을 빨리끝낼 기세가 전혀아니라는거이 문제였으니
난감하기 이를때가 없었는데
더 가관인것은 형수를 좀바꿔달래나 뭐라나~~~~

할수없이 그요상한 자세를 해제하고
이불을 뒤집어쓴채로 마눌은 통화를 했어야했다
전화속에 들려오는목소리는
자주전화를 못해서 죄송스럽고,또 쥑일넘이니
용서를 해달라느니(그래 이넘아! 전화끊어주는게 용서 받는겨~~)
취중의 말이 이리저리 두서없이 날아다녔다

길고긴(?) 십여분의 통화가끝이나고
울부부는 하다가 일시정지된 비됴테입을
다시 재생모드로 변환시키며 멋적은 눈빛을 교환했것다

그렇게 테입이돌아간지 일분여도안된쯤
다시금 울려대는 집전화벨
(우~~쒸!)
아즉 볼일도 끝나들 안했는디 뭔난리여~~~잉!

전화의 주인공은 아까의 그동생의부인
즉 제수씨였으니 행님하고 통화할건데 끊어버려서
다시금 전화를 하게됐노라는 취지의말과 더불어
"갠찮지예! 갠찮지예"를 연발로 날려보내고있었다

근성 근성으로 대답을하고 후일에
형님과 형수님을 꼭초대를 하겠다는
다짐의 말을남기며 아쉬운듯한 제수씨의 애정어린공세를
그렇게 마무리를 한뒤에야 전화를 끊을수가 있었으니
어찌 그제수씨를 원망할수 있을겄인가~~~휴~

울부부는 그렇게그렇게 힘든
우리들의 크나큰(??)행사를
떨뜨름히 엉거주춤하게 마무리할수 있었다는말씀

아~~~~~
무드한번잡기 디게 힘들고만~~~~~
출처 : 4050 중년의 쉼터
글쓴이 : 석이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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