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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과 매부라는게........

차재석 2013. 10. 28. 11:39

 나한테 처남이라고는 친처남 사촌처남  각한명씩에

고종사촌처남이 8명이있다.

 

그중에 조금친하게지내는 고종사촌 손위큰처남이 계시는데

나보다는 세살위의 연배로서 술을 무지~~좋아하는 나하고는 같은꽈의 처남이다.

 

지난 추석명절에 처가집에서 만나서 술마시면서

다음에 따로 밖에서 만나서 술한잔 하자~~하시더니

얼마전에   연락이와서 자갈치에서 바로아래 동서와 셋이서

술좌석을 가지게 되었다.

 자갈치공영주차장뒤편 허름~~~한 감자탕집으로

자리를 잡고 술판을 벌렸다,

먼저 오랫만에 맛보는 선지국과

걸쭉~~해 보이는 감자탕이 나와서 맛을보니

쥔장 할머니의 손맛이 연륜과함께 느겨진다.

 사람좋아보이는 큰처남~~

오래전에 성격차이로 이혼을하고 딸하나와

처큰고모님을 모시고 사는 늘~~과묵한 양반이다.

 우리들의 술자리는 하나,둘 쌓여가는 

감자탕의 뼈다귀만큼이나 술병의 숫자도 늘어지고

 늘어가는 나이의 숫자만큼 걸~~쭉해지는 감자탕 국물맛만큼

세남자의 취기는 올라가고있다.

 동서......

참으로 성격좋은녀석이다.

 일차에서 끝내기는 아쉬운마음에

신동아뒤편 고래고기 포차로 자리를 옮겼다.

 기름기가 좌르르~~~~하는 먹음직스러운 고래고기.....

 나는 어릴적에 바닷가마을에서 자라면서

곡식이없어서 쌀밥은 못먹어서도

아버지가 상선을 탓던관계로 오실때에

고래고기를 울러메고 오셔서 항상 손에는

고래고기를 들고다닌정도로 먹을만큼 많이 먹었던 생각이 난다.

 이곳 쥔아저씨는 장애인이신데 어찌나 선심이 좋으신지

술한잔 권해드렸더니 고래고기 특수부위라며 몇점더 썰어서 올려주시고

술도 한병 덤으로 더주시면서 같이 대작도 해주시는 기분파였다.

 

그몸으로도 자식들을 모두다 훌륭히 키웠다는

자부심이 어찌나 강하신지 건강하게 사시는모습이 ㅈㅈㅈ좋아보였다.

 

큰처남의 호출에 동서와 셋이서의 찐한 술자리는

짭쪼름한 고래고기의 맛을 혓바닥에 각인시킨채

그렇게 마무리되어 각자의 둥지로 흩어져갔다.

 

고래고기의 짬쪼름~~함이 너무 강했던 것일까

강렬하게    다가오는 맥주의 유혹을 어쩌지 못하고

동네수퍼에 들러서 피쳐한병 사들고

집으로 집으로 ......

내사랑하는  이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