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떠난길에서 용을 만나다~~~

차재석 2012. 1. 3. 10:43

 

오늘도 무슨사명감처럼 길을떠났다.

지하철을탄다,

요즘은 울동네 지하철역에 지상엘리베이트가

완공되어서 계단오르내리기를 안해서 조금은 편하게이용한다.

 

자갈치역에 내려서 송도쪽으로 걷기시작한다.

보기에 직선도로라 가까워 보이지만

실지로 걸어보면 상당히 먼거리다.

 

송도초입 해수랜드앞에서 남항대교를만난다. 

낚싯대를 드리우고있는 강태공이

마냥 여유로워보이지만

그사람의 속마음은어떠할지 .....

오른편으로 송도해수욕장앞으로

정박중인 배들이 한가롭게

잔잔하게 하는거리는 파도에 몸을맡기고 떠있다. 

 

서편으로 넘어가는해가

송도해수욕장을 가녀린 햇살로 비춰준다.

겨울바다...

저바다를 거니는 혼자인 사람들은

무슨 사연으로 저렇게 거닐고있는지...

부여잡고 잡담이나 ...

수다를 늘어놓고 싶은 마음이다.  

송도에도 전에없이

바닷가에 높이솟은 빌딩들이 들어서서

옛정취를 잃어가는것 같아서 마음아프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요즈음의 시류에 맞춰서

허물어지고 세워지는 건물들속에서

 나름 주변자연과 조화를 이루었다고 본다.

 

 지난여름...

누군가의 수많은 추억들이 묻혀있을 저모래사장.....

그리고 어지럽게 오간 발자국들....

문득 눈을 돌리다가 ...

바닷가에 우뚝서있는 용 한마리

올해가 흑룡의 해라고 했던가....

 

우리님들

흑룡구경하시고

올해 운수대통하시라고......   

저멀리 영도의 끝자락 태종대가 아스라이 보이고..

평일 늦은오후

한가로이 백사장을 거니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에서

내젊었던 시절의 로맨스를 떠올리며

감상에 젖어보기도 해본다. 

백사장위에 수많은 발자국들은

어떤사연을 안고

저렇게 이리저리 얽히고 섥혔는지

우리네 인생들 처럼.... 

돌아오는길

남항대교 위에서 바라다보이는

자갈치의 풍경과 앞으로 보이는 영도와 태종대끝

그리고 송도 암남공원끝자락의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힘든걸음으로 걸은 길이지만

내자신이 대견하다고....

앞으로도 열심히 걸어보자고 ...

결의를 다져본다.

석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