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년말이되니 이곳저곳에서
해넘어가기전에 술한잔 하자고
전화들이 자주온다.
고향친구들모임...
6촌형제들의 모임....
같은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모임...
업계모임에 가보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버텨나가는 폼새들이 그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요즘 일감도 많이 줄고그래서 많이 힘들다고
너스레를 떠나서 엄살을피운다.
나같이 대책없는 백수도 있는데
그나마라도 유지라도 하고있으니 그게어디냐~
그걸로 위안이라도 삼아라~~했더니
그건 그쪽사정이고 자기는 먹고살아야 하지않느냐~~~고
염장지르는 소리를 해쌋는다......니미럴..ㅠㅠ
씁쓸하고 허전한 가슴안고 지하철타고 돌아오는길
멀리용인에서 직장생활하는 딸아이가 생각이나서
전화를 해본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항상 퇴근이늦는데
기숙사라며 전화를 받는다.
또 가슴이 짠~~~해진다.
속에서 뜨거운것이 올라온다.
눈두덩이가 뜨거워지며 뭔가가 흘러내린다.
애써 참으려 하는데도 대책없이 그것은 흘러내리기만한다.
왜그러느냐는 딸아이의 목소리.......
.................................................
호흡을 길게하며 ........별거 아니라고한다.
그냥 목소리 듣고싶어서 ...
울애기 목소리들으니 괜히 그런다고...
아빠도 이제 늙은것같다고 말해준다.
빈자리가 났는데도 앉을수가없다.
다른사람들의 시선이.....창가로 돌아서서
치밀어 오르는것을 지긋이 눌러본다.
왜이러는가 ....
나도 나이를 먹은것인가.....
참으로 올해는 나에게는 모진해였다.
주체할수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척추수술을 받았고......
병원생활중에 회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고....
퇴원해서 재활하면서 수없이 넘어지고 넘어져서
양무릎은 성한곳이없고 ...............이그 드런늠에.....
집사람한테 전화해본다...
오늘모임이라 했었는데 끝이나 났는지...
한시간전에 집에 들어와서
서방님 기다리고 있어요~~~~~한다.
스틱을 잡은손에 힘이들어간다.
그래~~~~~~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