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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픈 고양이 이야기~~
차재석
2009. 7. 20. 21:33
몇십년전 큰고모님댁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큰고모부님이 신경통으로 고생이 심하셔서
민간요법으로 고양이를 잡아묵으믄 갠찮타는
믿거나 말거나 처방에 혹한 저의 큰고모님
당장에 약(?)으로쓸 고양이 한마리를 샀겠다
그래서 거사를 실행에 옮길날을 앞두고
매어놓은 그고양이가 불쌍혀서 진수성찬으로
한상채려서(??) 앞에다가 대령을 해줬는디
아~~~그고양이는 애써 외면하며
눈물마져 맺혀 있었는데.......
맘약하신 고모님생각은
햐~~저놈이 저죽는줄을알고 슬퍼서
먹는것도 마다하고 슬퍼하는구나~~~생각했겠져!
며칠후 고모부님을 낫게 해드려야 한다는
크나큰 의무감의 고모님은 그고양이를 잡기에 이르렀는데
아~~~ 이럴수가
그고양이 목에 크나큰 생선가시가 걸려있는 거였다
죽을운명이라 슬퍼서 음식을 거부한게 아니라
목에 크나큰 가시가 걸려서 진수성찬을 보고도
먹지를 못하는 형편 이었으니
어찌 슬픈운명이 아닐런지~~~~
지나간 일이지만 그고양이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출처 : 부산 중년들의 뜨락
글쓴이 : 석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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