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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었 때문에~~~!

차재석 2007. 9. 13. 11:57

 점심시간도 훨씬지난

세시가 조금안된 시간

나는 집을 나섰다.

 

조그만 가방에 작은물병하나

디카와 삼각대 그리고 mp3.....

 

 버스를 타고 꽃마을에 내린다음

구덕산 정상을 향해서

천천히 오르고 또 올랐다.

 

차도 다닐수있는 포장된 길따라

그렇게 한시간여를 오르는동안

가끔씩 마주치는 산객들이 의아한 시선을 보내오지만

나는 그들을 외면하듯이

카메라의 구도에 열심인척 하고있었다.

 

정상에서 보는 영도와 부산항은

지척인듯 가깝게 보였고

까마득한 낭떠러지에서

나는문득 어린시절 고향에서 하고 놀았던

바위굴리기가 생각나면서 구르는 바위가 나인것 처럼

심한 어지럼증에 머리를 도리질치며  물러선다.

 

내려오는길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에

서둘러야 했는데  절반도 못내려왔는데

오른쪽다리가 후들거려 말을 듣지가 않았다.

 

두리번 거려보니 주위에 벌채해놓은 나무가있어

그걸 지팡이삼아 양손에 짚고 내려오는데

차들이 옆을 지나가지만  태워 달라고

하고싶지가 않았다.

 

내다리가 얼마나 견뎌 주는지

그걸 시험해보고 싶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