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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할머니.

차재석 2007. 8. 1. 18:49

오늘밤에는

처가에 제사가 있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엄청무서워서 눈 마주치는것 조차도

두려워했던 처할머니.

 

자그마한 체구에

카랑카랑한 목소리

참빗으로 곱게 빗어내린 쪽진머리의

전형적인 우리네 할머니의 모습.

 

두아드님을 먼저앞세우고

가슴으로 속울음을 우셨을 처 할머니.

 

처가에 조금 익숙해지고는

내가가면 항상

 

"차서방왔다 술상 차려라!!"

 

술상으로 나를 반겨주시던 처힐머니.

 

오늘이 그할머니의 기일입니다.

 

오늘은 처가에 가서

처할머니께 응석이라도 부릴요량입니다.

 

"할머니 차서방 왔심니다 술상차려주이소!!!"

 

라고..........